- KIOST 원장 후보 3명 인사검증
- 항만공사 사장 임기 7월 끝나고
- 공동어시장 대표도 8월 새 선거
- FIRA 정영훈 이사장 사의설도

올해 부산의 해양수산 주요 기관들 수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후임 인사를 놓고 해운·수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만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국립해양박물관의 수장이 새로 임명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명과 부산 공동어시장의 대표이사 선거도 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7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을 공개 모집한다. 해수부 차관 출신의 현 손재학 관장은 부경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공고된 관장의 자격 요건으로 ‘박물관 경영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 등인데, 박물관 관장의 연봉 등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해 고위직 출신 인사가 임명될지 관심을 모은다.

해양과학 국내 최대 연구기관인 KIOST의 원장은 현재 김웅서·박찬홍·심재설 책임연구원(가나다순) 3명의 후보로 좁혀진 가운데 청와대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3명 모두 KIOST 내부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박사 연구원들로, 최근 원장 사태의 내홍을 겪으면서 KIOST의 구성원들이 내부 출신원장 임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항만의 개발을 책임지는 BPA의 우예종 사장 임기는 오는 7월 끝이 난다. 퇴직 공무원 취업제한으로 인해 해수부 출신 인사가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 공동어시장 이주학 대표이사의 임기도 오는 8월 종료된다. ‘공동사업체’에서 지난해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바뀐 이후 현 대표이사의 연임도 가능해진 가운데 대표이사 선출은 공동어시장 5개 수협 조합장의 의결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과거 공동어시장만의 독특한 풍경이었던 ‘오륙도 선거’는 사라질 전망이다.

과거 공동어시장 사장 선거는 공동어시장 사장도 투표권이 있어 유권자 수는 총 6명이었다가 현직 사장이 재출마해 후보로 등록하면 투표권을 잃어 유권자는 5개 수협 조합장으로 바뀌기도 해 오륙도 선거라 불렸다.

전국에 14개 지원을 두고 영도에 본원을 둔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원장은 지난 24일 우동식 전 해수부 감사담당관이 임명됐다. 박신철 전 원장은 지난 23일 자로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바다숲, 바다목장, 수산종묘, 인공어초 사업 등을 수행하고 기장에 본원을 두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정영훈 이사장은 최근 사의설이 돌고 있다. 해수부 관료 출신으로 외풍을 덜 받는 자리임에도 임기 15개월 만에 사의설이 도는 데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