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2주간 게임기 판촉
- 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

유통가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캐릭터 상품과 게임기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큰손’으로 급부상하는 어린이와 키덜트족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백화점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판촉 행사 ‘캐릭터 페스티벌’을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캐릭터 페스티벌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처음으로 ‘캐릭터 페스티벌’을 열어 특가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9월 새 단장을 통해 지역 최대 캐릭터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은 완구 할인행사가 아닌 캐릭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축제 형태의 판촉 행사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어린이는 물론 키덜트 고객도 겨냥했다. 이 백화점에는 장난감 매장 ‘건담베이스’ ‘마블컬렉션엔터식스’ ‘레고’ 등이 들어서 있다. 건담베이스는 월평균 매출액 1억5000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키덜트족을 끌어들인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백화점 4층 건담베이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하고 가격 할인 이벤트를 한다. 7층 카카오프렌즈는 오는 27일부터 3일 동안 캐릭터 에코백 쿠션 담요 등 7만 원 상당의 품목을 3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럭키박스’를 300개 한정 판매한다. 또 다음 달 10일까지 봄나들이 용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9층 마블컬렉션엔터식스는 마블 로고가 박힌 반팔 티셔츠 2장(1만5000원), 볼캡(1만9000원) 특가 상품을 판매하며,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마블 게임 쿠폰을 증정한다. 9층 라인프렌즈는 주말마다 럭키박스 100개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음 달 한 달간 3, 5, 7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한정판 스틱 풍선을 증정한다. 6층 토박스는공룡메카드, 터닝메카드, 마텔 완구 럭키박스 400개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시로앤마로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시로앤마로’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시로앤마로는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팝업스토어 행사는 다음 달 1~17일 이 백화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되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부산본점장은“처음으로 마련한 캐릭터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가정의 달 쇼핑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캐릭터 관련 이색 매장을 계속해서 강화해 오프라인 쇼핑만의 강점을 극대화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게임기로 키덜트 겨냥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게임기로 어린이와 키덜트족을 정조준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콘솔게임&완구’ 행사를 진행한다. 26일부터 2주간 닌텐도·엑스박스 할인행사도 준비했다. ‘닌텐도 스위치’를 10대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5만 원 할인한 31만 원(3000대 한정)에 판매한다. ‘엑스박스 원 엑스’는 8만 원 할인한 49만8000원에, 한정판 ‘닌텐도 뉴 2DS XL 본체 피카츄 에디션’은 2만 원 할인한 15만5000원에 내놨다.

‘이마트x디즈니 완구’ 행사도 준비했다. 5000원 상당의 마블 캐릭터 자석을 증정(1만4000개 한정)하고, 디즈니랜드 여행권 추첨(2팀) 등 경품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피니티 워 나노 메탈 피규어 5팩’(1만1000원)은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레전드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레전드 피규어 컬렉션’은 각 3만9900원에 준비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공룡메카드 완구를 행사카드로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이마트 조승환 완구바이어는 “영화·TV 등의 캐릭터와 컬렉팅 완구가 이번 어린이날 완구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단독 상품 등 관련 완구를 다양하게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