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점 대비 매출 20% 성장 견인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이 부산 필수 관광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술관에 어묵 가게를 들인 남다른 시도가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1층에서 고객들이 어묵을 고르고 있다. 삼진어묵 제공

삼진어묵은 부산역광장점에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현재 일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개점 때보다도 20% 넘게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방문객 대부분은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다음 달 휴가철이 시작하면 매출액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2층은 미술관으로 고객에게 쉼터는 물론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지난해 KTX 부산역 인근의 광장호텔 1, 2층에 매장을 열면서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자는 콘셉트로 매장을 꾸몄다. 1층에는 삼진어묵의 대표 상품인 어묵 크로켓을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캐리어존’을 마련했다. 어묵을 구매한 고객은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택배를 주고받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내에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또 부산 토종 커피 브랜드인 ‘fm 커피하우스’도 들였다.

먹을거리와 쉼터는 물론 볼거리도 마련했다. 2층은 지역 출신 작가들의 미술품을 감상하고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이나 그림,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전시품이나 기념품을 비영리재단인 삼진이음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수익은 작가들과 나누고, 사회 환원 사업에 보탤 계획이다.

2층에 마련한 우리나라의 최초 연륙교인 영도대교의 개통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전 ‘영도다리-이인미 사진전’은 방문객의 호응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묵 가게+갤러리’라는 시도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미술관의 카페나 레스토랑은 작품을 감상한 뒤 여운을 나누고 휴식하는 곳”이라며 “부산역광장점에도 같은 취지로 미술관에서 어묵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