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부산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신기술 기반의 관광혁신 생태계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부산시 주최로 열린 ‘부산관광정책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지역의 관광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시장, 산업, 정책을 아우르는 자율적인 관광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신기술을 토대로 지역과 기업의 관광혁신 생태계 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관광 스타트업 육성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실장은 “모바일에 익숙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스마트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결제 비중이 2년 사이에 많이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 여행사가 올해 1분기(1∼3월) 자사를 통해 일괄결제를 진행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결제 비중을 조사한 결과 10%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3%보다 3.3배 급증한 것이다. 모바일 결제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 유형별 결제 비중은 페이팔이 같은 기간 2%에서 7%로 3.5배, 알리페이는 1%에서 3%로 3배 늘었다.

전 실장은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도 모바일을 통해 관광 정보를 수집한 뒤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O2O·Online to Offline) 연계 관광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대학가 등 특성화가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의 첨단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시와 구·군의 관광 담당 공무원,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신 관광 트렌드 관련 전문가의 특강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김윤일 문화관광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구·군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전략을 수립하고 협업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새로운 미래전략을 발굴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