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17.5% 부산11% 올라
- 전국 평균 6% 상승폭 상회
- 동래구 14%·해운대구 13%
- 서면 유플러스 지역 최고가

전국의 땅값이 평균 6% 이상 오르면서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산(11%)은 제주(17.51%)에 이어 두 번째로 땅값이 많이 올랐고, 동래구와 해운대는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3, 4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28%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5.34%에 비해 0.9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08년 10.05% 오른 이후 최대폭이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토지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되는 개별 공시지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땅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 공시지가는 표준지 50만 필지를 포함해 전국 총 3309만 필지를 조사해 매긴 가격으로 재산세 등 과세와 토지 보상 등의 기준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토지 수요가 증가했고 제주, 부산 등지에서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공시지가가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도가 17.5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도 공시지가는 2016년 27.77% 오르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후 2017년 19%, 올해 17.51% 등 매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산은 11% 올라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주택재개발 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어 세종(9.06%), 대구(9.035), 울산(8.54%), 광주(8.15%) 순이었다.

부산 내에서는 동래구가 14.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해운대구(13.61%) 수영구(13.21%) 연제구(12.89%) 부산진구(12.08%) 순으로 많이 올랐다. 특히 동래구와 해운대구는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3, 4위에 올랐다. 전국 1, 2위는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였다.

울산에서는 중구(11.1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에서는 산청군(11.42%), 사천시(10.83%), 양산시(10.0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부전동 중앙대로 ‘엘지 유플러스’ 건물 부지가 ㎡당 2760만 원으로 전년(2590만 원)보다 6.5% 상승하며 1위를 지켰다. 울산에서는 남구 삼산동 태진빌딩이 ㎡당 11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남에서 가장 비싼 곳은 창원시 성산구 17-1번지 C&B 빌딩 부지로 ㎡당 618만 원이었다.

◇ 2018년 부산 개별공시지가 Top5 (㎡당 가격/국토교통부 제공)

1. 부산진구 부전동 241-1외 LG유플러스…2760만원

2. 부산진구 부전동 192-2외 쥬디스태화 본관…2732만원

3. 부산진구 부전동 194-4 SKT 영일대리점…2649만원

4. 중구 창선동1가 24외 FOLDER 신발판매장…2630만원

5. 부산진구 부전동 194-5우리부동산 등…2582만원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