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시아 주요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캠페인 아시아퍼시픽’과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닐슨’은 6일 “‘2018년 아시아 톱 1000대 브랜드’를 공동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4개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5개 업종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조사가 처음으로 진행된 2004년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2009년부터 3년 연속 2위를 기록한 뒤 2012년부터는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캠페인 아시아퍼시픽은 “(2016년 9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경영진 관련 스캔들이 삼성전자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며 “특히 제품 경쟁력과 함께 최근 ‘사회적 선(善)’을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2위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 업체인 미국의 애플이 차지했다. 파나소닉, 소니, 네슬레, LG전자, 구글, 샤넬, 나이키, 필립스가 각각 3~10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순위(6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우리나라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롯데가 35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해보다 무려 88계단 뛰어오른 128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아시아 톱 10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구글도 7년 만에 다시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