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 재추진 2순위 밀려
- 서부산권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 수소 전기차 기술개발 등도 기대

부산지역 상공계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는 기업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 주체라는 측면에서 지역기업을 잘 알고 있는 오 시장에게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오 시장의 선거 공약에 관한 지역 기업인의 기대와 정책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5대 핵심 정책 공약 가운데 최우선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주문한 기업인이 41.7%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다음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우선 과제로 꼽은 기업인이 29.3%로 뒤를 이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서부산권 개발, 2030 등록엑스포 유치, 항공·항만·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구축 등에 대한 기업인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 행복 증진 및 시민소통 확대를 통한 시정혁신’과 ‘행복도시 부산 건설을 위한 복지 증진’ 공약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업인은 각각 11.5%와 10.6%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청년 창업 지원 공약은 6.9%를 차지했다.

또 지역발전 정책 중에서는 서부산권 동북아 물류허브 플랫폼 구축 공약을 33.0%의 지역 기업인이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요 지역발전 공약으로 여기는 기업인도 23.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도심철도 노선 지하화를 포함한 도심재생 사업’이 16.3%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인이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철도 노선이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대표적 장애 요인이라는 데 부산시민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산업 육성 정책 중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정책은 ‘수소기술 중심도시 부산을 위한 수소 전기차 기술개발 및 산업 육성’과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글로벌 항공사 R&D센터 유치’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인의 24.7%와 22.8%가 각각 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청년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4차 산업과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31.7%로 일자리 창출의 정책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았다. 다음으로는 ‘청년 생활안정을 위한 주거 및 금융 지원’ 19.0%, ‘청년 일자리 대책위원회 신설’ 17.2%, ‘청년 창업자금 지원 및 확충’ 16.7%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15.4%의 기업인만 성과를 기대해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