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조율을 두고 노동계와 경경계의 밀고 당기기가 한창이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에 경영계가 불참을 선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현재 정부가 위촉한 공익위원, 노동계 근로자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한창이다.

경영계가 제시한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은 7530원이다. 반면 노동계 측은 올해보다 43% 오른 1만790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현재 제시한 최저임금 1만790원이 상여금이나 복지비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1만 원정도 수준으로 인상액이 많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이에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제부총리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소상공인 문제를 최저임금과 연결시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문제 해결의 열쇠가 높은 임대료나 프랜차이즈 문제에 있기 때문에 인건비 인상은 소상공인 문제와 별개의 사안이라는 이야기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도 며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의식한 듯 최저임금위가 독립성을 잃으면 남는 게 없다고 협상 시작 전에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