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최 예정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국내 후보지가 16일 결정된다. 부산시는 부산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 연차총회를 반드시 유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15일 시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 주최로 열리는 2020년 제53차 ADB 연차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내 후보지를 16일 최종 발표한다. 지난달 말 주최 측이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부산 서울 제주 인천 등 4개 도시가 서류 심사에 합격했다. 이후 지난 13일 각 도시의 제안서 발표가 진행됐다. 국내 후보지가 결정되면 8, 9월 ADB 실사단의 후보지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며 오는 10월 ADB 연차총회 개최국 및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제53차 ADB 연차총회는 2020년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며, ADB 67개 회원국 4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ADB 연차총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힘을 실었다. 오 시장과 시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지난 12일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해 ‘2020 아시아 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유치 제안’ 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 고위직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부산에서 이번 총회가 열릴 경우 생산유발 효과는 2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이번 총회 유치가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아시아 국가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2015년 미주개발은행(IDB) 총회와 올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회 등을 성공적인 개최한 경험이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