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흙침대 상품화 성공
- 좋은 원적외선 방출 잠자리 따뜻
- 젊은 세대 겨냥 디자인·색상 바꿔
- 소비자 ‘올해의 최고제품’ 선정

흙표흙침대를 생산·판매하는 부산 향토기업인 ㈜흙은 1991년 설립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주거생활 문화를 현대기술에 접목해 상품화했다.

	㈜흙이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해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만든 흙표흙침대 MQ6024 모델. ㈜흙 제공

세계최초로 흙침대라는 단어를 사용해 흙표흙침대를 탄생시켰다. 사람에게 유익한 흙침대 보급을 위해 1994년부터 생산시설을 자동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제품의 안전성과 제조물 책임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흙표흙침대는 황토 구들에 장작불을 땠던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침대 아래의 황토 흙판을 가열시켜 황토 고유의 원적외선을 방사한다. 이때 전기로 가열을 해 유해전자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전기전자 시험연구원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 미국 FDA에 등록해 전자파 탐지검사와 유해 독성검사에서 무해인증을 받았다. 또 일본 원적외선 응용 연구회의 시험결과에서도 원적외선 우수판정을 받았다. 1995년에는 미국 발명 특허 등록, 1996년에는 한국 발명 특허 등록, 1999년에는 특허 신기술 개발 벤처기업 획득, 2005년에는 제품안전 우수기업 대상, 2007년에는 부산중소기업인 대상을 받는 등 흙침대만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흙표흙침대의 가장 큰 장점은 따뜻한 잠자리에서 방출되는 양질의 원적외선이다. 원적외선 방출량을 높이면서도 전자파는 효과적으로 차단해 원조 흙침대로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흙표흙침대는 황토 판의 두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다. 예로부터 내려온 온돌방식 그대로 열판과 흙판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전력 소비를 줄여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해조류를 고아서 만든 풀과 당귀, 약쑥과 같은 한약재를 빚어 넣은 황토로 열판을 덮었고 장판은 마와 송진 가루에 꽃잎과 꽃가루로 아름다운 색깔을 냈다. 대부분의 공정 안에 천연자재를 고집스럽게 사용해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주거문화인 온돌 황토방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최근 흙표흙침대가 새로운 감각과 디자인으로 젊어졌다. 전통적이고 부모님 세대가 선호하는 제품으로 인식되었던 흙침대에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를 위해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들어갔다. 색상도 그레이 톤으로 나왔다. 게다가 침대의 표면의 색상도 기존의 노란색 계열에서 톡톡 튀는 무지개 색깔로 탈바꿈해 종전의 흙침대와 달라졌다. 회사의 로고도 변경해 대리점과 백화점의 간판을 바꾸고 매장의 인테리어도 새롭게 리뉴얼 중이다.

‘라돈 침대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부산시 원자력안전팀이 흙표흙침대 본사를 방문해 제품의 라돈 수치를 검사했다. 실제로 라돈 침대 사태 이후 부산시나 흙표흙침대 본사로 대진침대 외 다른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되는지 측정을 요구하는 민원과 방문요청이 쏟아졌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서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다.

이날 사용된 라돈 검사 측정 장비는 기존 시중에 보급용으로 판매되는 라돈측정장비와는 달리 라돈 검사 시 공기를 강제적으로 순환시키며 측정에 영향을 주는 수분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갖춰 순수한 라돈의 영향만을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장비였다. 이날 검사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누웠을 때를 가정해 침대에서 약 10㎝의 높이에서 진행됐다.

흙표흙침대의 라돈 검사결과는 0.06mSv로 연간 허용량인 1mSv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왔다. 이 수치는 라돈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라돈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흙침대에 비닐을 씌워 주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한 추가 검사도 진행됐다. 그 결과 제품에 비닐을 씌웠을 때 수치가 씌우지 않았을 때 보다 절반 가까이 낮게 측정돼 흙표흙침대는 라돈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흙 관계자는 “흙표흙침대의 방송 광고도 새로운 콘셉트로 바꾸면서 건강과 기능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면을 강조해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 ‘올해의 최고제품’에 선정된 흙표흙침대가 국민 제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