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서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일그룹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회사에 접촉하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19일 온라인에서는 ‘신일그룹 유지범은 누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돌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신일그룹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찾아봐도 회장의 얼굴과 프로필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일그룹 홈페이지에는 ‘회장 유지범입니다’로 시작하는 인사 글이 나와있다.

글에는 ‘꿈을 현실로! 신일그룹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신일그룹이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둘러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해 세계를 깜작 놀라게 하겠습니다. 신일그룹은 150조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 탐사, 인양, 바이오사업,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www.donskoi.kr 운영, 신일골드코인 상장 ICO www.shinilgoldcoin.com 추진, 기업인수합병(M&A), 한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 중동 건설시장과 플랜트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중견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일그룹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신일그룹 홈페이지 하단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일산에 있는 업체에서 받았다. 취재진과 통화에서 업체 측은 “신일그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장난전화 하지 마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더니 “지금 거신 전화는 통화 중”이라는 녹음 목소리만 계속 들렸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신일국제거래소와 신일골드코인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신호만 갈 뿐 받는 이는 없었다.

신일 측과 접촉할 최종 방법으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카카카오톡 메신저 아이디를 등록한 뒤에 문의를 했지만, 이 역시 회신을 받을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불안하다. 보물선 관련 코인 판매를 한다더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승륜 김민정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