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LG 디스플레이 주가가 지난 19일부터 반등했다. 20일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LG 디스플레이 주가. 네이버 금융.

LG 디스플레이의 연이은 반등 소식에 많은 이들이 LG 디스플레이 향후 전망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비록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올해 1·2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지난 1분기 LG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5조 67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83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490억 적자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은 더욱 암담했다. 2분기 잠정실적은 총 매출액 5조 5843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적자 폭은 확대돼 2282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640억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이 좋지 않은 상황에 한때 희망퇴직 실시 소식도 퍼지며 LG 디스플레이의 좋지 않은 실적을 방증했다.

그럼에도 이틀에 걸쳐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최근 LCD TV 가격 반등이 주요했다. LG 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배경에는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주요했다. 하지만 최근 32인치 LCD 패널 가격이 50달러로 지난달 대비 11% 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일부 증권가를 중심으로 LG 디스플레이 실적이 호조로 돌아설 거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LG 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또한 기존보다 7.34% 포인트 오른 2만 9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하이투자증권은 중장기적 업황 개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LG 디스플레이가 연 이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LCD 패널 가격 인상폭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