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소식에 급등했던 제일제강의 주가가 3일째 급락하고 있다. 3일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일제강의 주가는 2195원으로 전날 대비 29.19%나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제일제강 주식은 울릉도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발견한 것으로 소문이 난 신일그룹이 최대 주주가 됐다는 보도가 나면서 주가가 기존보다 3배가량 올랐다.

5월 말께 기준으로 장중 1500원대에서 오름 내림을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 18일 5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제일제강은 지난 18일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으며 신일그룹도 최대주주가 아니다”고 부인 공시를 냈다.

그 결과 뒤늦게 제일제강 주식 매수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17년 전 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적 있다”며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 탐사작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4일 연속 상한가를 유지해 주가가 10배나 올랐다. 정부의 부인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해 동아건설은 자금난에 몰려 급기야 상장폐지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일그룹의 홈페이에 접속한 일부 투자자들은 접속 오류가 계속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정말 먹튀한 거냐”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