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 4~6월 누적 영업이익이 276억 원(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사업 투자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5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나 늘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채용 인원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매출액은 588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광고 플랫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1664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 등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2분기보다 29% 증가한 30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 부문 매출액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42% 늘어난 11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음악 사업의 매출액도 ‘멜론’의 유료 가입자가 13만 명 이상 늘면서 11% 성장한 1305억 원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모먼트’를 전체 디스플레이 상품으로 확대 적용해 광고 매출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게임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PC 게임 부분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고 모바일 게임에서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IP) 기반 신작 게임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