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연합뉴스

정부의 제약·바이오기업 상장유지 조건 특례 적용에 기대감이 거래가가 오르고 있는 차바이오텍에 관심이 쏠린다. 이 업체는 2년 전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당시 타격을 입은 차병원 계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줄기세포 치료제 규제 완화 특혜 의혹과 관련해 뭇매를 맞았다.

차병원이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국고지원 등 특혜 의혹을 받자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차병원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 씨를 통한 박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휘말렸다.

그 대가로 차병원이 박 정권에서 다양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에 차병원의 계열사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기업인 차바이오텍도 유탄을 맞았다.

당시 차바이오텍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1만1850원을 기록, 2014년 주가로 뒷걸음질쳤다.

2년 뒤인 현재 차바이오텍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20일 오전 9시20분 차바이오텍 주가는 전일 대비 11.47% 오른 2만4300원에 거래됐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금융당국은 전일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한 제약·바이오 회사가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는 상장유지조건 특례를 만들기로 했다.

특례 적용 시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