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엔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인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진다.

27일 엔화 시세. 네이버 환율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AP)

27일 외환시장 마감가 기준 엔화는 100엔당 985.9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화 하락률은 0.32%에 그쳤다. 하지만 하락세는 24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 통화’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에 엔화 강세 현상이 빚어지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거다.

이와 함께 일본중앙은행의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유지 또한 엔화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9일 일본중앙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를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대표적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다. 이에 엔화 환율 하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있다.

한편 여행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속적 환율 하락을 반기는 눈치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유학 및 여행을 앞둔 이들 또한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환율 떨어진 김에 엔화를 좀 쟁여둬야 겠다’고 밝혔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