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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부산행 밀어붙이기…법제화 추진 이어 간담회

부산금융중심지 사수 움직임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10-02 1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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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공공기관 현장 간담회

- 여권 “법률개정안 발의” 후 주최
- 신설된 금융기관도 추가 이전
- 지역 주력사업과 시너지 효과
- 국토균형발전 시금석 기대 밝혀

# 정치권·시·상공계 합심해야
-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조성 등
- 이전 기관 ‘부산화 행보’ 절실
- 제3 인터넷은행 본사 유치 같은
- 킬러 콘텐츠 발굴해야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방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국제신문 2일 자 5면 보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 부산에서 금융공공기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 기관의 부산 이전을 법으로 못 박기 위해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7층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주최로 ‘부산 금융공공기관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김종진 기자
김해영 최고위원 주최의 ‘부산 금융공공기관 현장 간담회’가 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7층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박성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이원정 사무처장, 부산시 이윤재 미래산업국장,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김일태 부지원장, 김재동 부산상의 전략기획실장,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산은·수은 이전 금융중심지 시너지

김 최고위원은 현장간담회에서 “2009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BIFC에 여러 기관이 입주했지만, 금융중심지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물론 기업은행까지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동남권 경제를 부활시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 내 선박부서 및 자산운용의 경우 문현금융중심지와 업무 연관성이 매우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해외투자 등 대외 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 최대의 수출입 전진기지인 부산에 지점 형태가 아닌 본사 이전이 필요하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시 이윤재 국장은 “산업은행의 경우 지점 위주로 영업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영업력 상실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포함해 서민금융진흥원 등 신설된 금융기관들도 부산으로 이전해 정책금융의 중심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태 부지원장 역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사에 근무하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금융중심지로서의 발전뿐 아니라 부산시 전체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계도 적극적인 유치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김재동 전략기획실장은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공공기관이 추가로 부산에 이전한다면 지역 산업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부산화’ 의지 담아야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들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부산화’ 행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이훈전 사무처장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주축이 돼 만든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조성 사업은 의미가 있다”며 반면 “한국거래소(KRX)의 경우 2005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하고 시혜적인 차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의 임원 중 일정 비율은 부산 출신 인사로 구성해야 지역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신설되는 공공기관은 지역에 법인을 명문화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정 사무처장은 “금융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의 개선뿐 아니라 부산 금융중심지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 이윤재 국장은 “제3 인터넷은행의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해 금융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맞춰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금융공공기관 본사의 부산 이전을 위해 부산지역 정치권은 물론 부산시, 상공계, 시민사회단체가 합심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야당 의원과도 본격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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