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 로드샵 대표주자 중 하나인 스킨푸드가 경영악화로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8일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기업가치는 충분하다”면서 이번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인가되면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스킨푸드의 이번 결정은 협력업체들에게 줘야할 20억 원대 대금과 29억 원대 채무를 이기지 못한 탓이다. 조윤호 대표는 중소기업은행에서 빌린 약 29억 원 중 19억을 10일까지 갚아야 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 재무상황 악화 및 유동성 위기를 봤을 때 기업의 미래는 그닥 밝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에 의하면 스킨푸드는 그동안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부채 총계만 434억1511만 원이 기록됐다. 총자본 55억577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부채비율은 무려 781%다.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은 자본잠식이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다.

스킨푸드가 폐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현재 전국 400여 개 가맹점주들이 불안감을 표하고 있으며 이용 고객들은 화장품 단종 대비 사재기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