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판매 719만 건 달해
- “디지털 소외계층 대책 마련해야”

금융소비자들이 예금과 대출 등 은행 상품 10개 중 6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이 출시한 상품의 판매 건수는 1169만 개였다.

이 중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창구를 통해 대면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 수준이었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은 올해 6월 말 개인고객 기준 9827만7000명이었다. 이 중에서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000명(69%)이었다. 인터넷뱅킹 미이용 고객 수는 3102만3000명으로 전체 고객 중 31% 수준이었다.

최근 각 은행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상품의 종류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3년간 4대 시중은행이 출시한 상품 192개 중 모바일로만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전용상품은 64개(22%)였다. 모바일 가입을 했을 때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모바일우대상품은 25개(8.6%)였다.

이학영 의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