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역, 고속열차 전용 전환
- 부산진역 CY는 신항역 이전
- 범천차량정비단 계획서 제외
- 市, 유라시아 물류거점 구상

10년을 끌어온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국제신문 지난 4월 2일 자 1면 등 보도)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역을 ‘고속열차’ 전용역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다음 달 8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부산 중·동·부산진·강서구에서 공람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철도건설법 제7조에 의한 철도건설사업별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계획(안)’을 공개하고 대상 지역의 주민 의견을 듣는다.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계획의 주요 내용은 ▷부산역-고속철도 전용역 계획(일반철도 기능 부전역 이전) ▷부전역- 일반열차 기·종착역 계획 ▷부산진역 물류기지(CY)- 부산항 신항역(송정지구) 이전 ▷경부선 이설- 사상~범일 구간 가야조차장 구내 이설 계획 등이다. 논란이 됐던 범천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은 이번 재배치 계획에서 제외됐다.

앞서 국토부는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진행한 데 이어 부산시, 여야 정치권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은 부산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2007년 부산항(북항) 재개발 관련 부산역 시설 위치조정 조사를 시작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2015년 부산시의 부산역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과 함께 본격화됐다.

부산시는 철도시설 재배치를 통해 철도와 항만을 연결,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동시에 부산역은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역 기능을 갖춰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또 부산신항역을 신항만과 연계해 항만물류와 유라시아 철도 물류를 통합 처리할 거점으로 조성해 동북아 물류 중심 국제철도역으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