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해수부 항만 협력단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교통부·해운국 고위 관계자와 양국 항만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베트남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대를 지속하는 아세안(ASEAN) 최대 인프라 시장이자 교역국으로, 국내 건설기업 수주액이 아시아 1위(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로 꼽힌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협력단은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이 단장을 맡아 항만공사, 국적 선사, 물류회사 관계자 등이 동행한다.

해수부는 베트남 교통부와 체결하는 항만개발협력 MOU를 통해 베트남 항만 건설·운영과 항만 인력양성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베트남이 추진하는 항만 기본계획(2020∼2030)의 수립도 지원해 이와 관련한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도 현지에서 진행한다.

해수부는 2020년 2월까지 베트남 34개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락후옌 신항·응위손항·붕앙항·다낭항 등 주요 4개항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북부 지역의 물동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락후옌 신항만 등 개발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임현철 항만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고위급 항만 협력회의 정례화, 항만관계관 초청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업계 등과 협력하면서 현지 항만 진출 계획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