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4일 부산해양수산청에서 ‘항만자동화 도입의 타당성 검토 및 일자리 대책 등 마련을 위한 노사정 업무협약(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18면 보도)’을 체결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 김상식 부산항운노동조합위원장 , 이준갑 부산항만물류협회장(왼쪽부터)이 항만자동화 도입 관련 노사정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협약서에는 해수부 임현철 항만국장, 김상식 부산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이준갑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서명했다. 해수부는 4차 산업혁명과 해운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노조와 함께 미래 일자리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전략을 고민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노사정은 협약서에서 항만 자동화 도입의 타당성, 노동자 일자리 영향 및 고용안정 대책, 자동화 도입 대상 및 시기, 운영 모델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안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노조가 제안한 한국항만운송노동연구원이 공동 연구용역을 맡아 자동화 도입 타당성 분석, 일자리 대책, 항만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스마트항만 육성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항만 자동화와 관련된 주요 현안의 심의 및 의결을 위해 상설협의체 성격의 ‘노사정 대표 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사정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무인 자동화 계획에 대해 항운노조는 대체 일자리가 없어 대량 실직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일자리 대책 없는 자동화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정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해 자동화 추진을 위한 대타협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