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는 직류전력 교류로 변환
- 전력 손실률 20% 달해 비효율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을 직접 계량하는 게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꿔야 하는 등 계량 방법이 복잡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에너지 신산업 확대로 직류 전력의 계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전력 계량 표준을 마련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계통은 교류(AC)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전력 등은 직류(DC)다. 지금까지는 직류 전력을 측정할 계량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전력을 변환한 뒤 교류 전력량계로 계량해 왔다.

이 때문에 전력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변환 손실률이 최대 20%에 달해 ‘에너지 비효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기 위해 설비가 복잡해지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번에 마련한 계량 표준은 직류 전력량계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며 계량을 위해 전력을 변환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류 전력을 거래할 환경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표원 이승우 원장은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를 시장에 출시해 직류 전력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계량기 등 차세대 미터링 분야의 표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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