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1ｔ 경상용차 ‘마스터’가 한 달 동안 200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15일 출시된 르노 마스터가 사전계약 물량까지 포함해 600대를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연말까지 300대 정도 판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 달 판매량이 200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반응이 기대보다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 본사에 추가 증산을 요청했다”며 “공급이 부족해 지금 계약하면 내년 3월 이후에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밴과 비슷한 형태다. 차 뒷부분의 화물 적재 공간이 밀폐형 구조로 돼 있다. 적재함 크기는 다른 차량보다 커 고급 가구나 대형 가전제품 등을 실어 옮기기에 적합하다. 특수차 제조업체는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를 제작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는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고 르노삼성차가 수입한 모델이다. 1990년 1세대 모델이 나온 데 이어 2014년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후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2년 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 모델의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연간 2만5000대가량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마스터는 전륜구동 방식이어서 눈길에 덜 미끄러지고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