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용 스마트폰도 출시 안 돼
- 전면 상용화 시일 더 걸릴 듯
다음 달 1일 첫 발사되는 5세대 이동통신(5G)의 첫 전파를 부산과 울산 일부 지역에서도 수신할 수 있게 된다. 5G의 상용전파가 발사돼도 경남에는 5G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아 당분간 수신할 수 없다. 또한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5G용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아 5G 상용전파 사용은 일단 일부 기업에 국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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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독도에 구축된 5G 기지국- SK텔레콤이 울릉도와 독도에 5G 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 직원이 29일 경북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29일 복수의 이동통신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SK텔레콤과 KT는 부산·울산의 일부 지역에도 5G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기지국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기업체들이 5G 중계기(라우터)를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에서 SK텔레콤과 KT의 5G 전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로 알려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수도권과 대전 일부 지역에만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부울경에서는 당분간 LG유플러스에 가입해도 5G 전파를 쓸 수 없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 이후에 부산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5G 수신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는 전국 광역시의 주요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수신 범위)를 확보하겠다”며 “이후에는 도시철도와 건물 내에도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커버리지를 보강하고 전국 85개 주요 도시까지 5G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5G용 폰 출시계획을 확정하지 않아 일반인의 5G 전파 이용은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5G 기지국 설치에 필요한 장비 설치에 따른 제품과 부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5G 전면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촉발된 통신 대란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그동안 소홀했던 통신시설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부울경에서도 5G를 보편적으로 이용하려면 시일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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