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부산 동구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북항 재개발 구역 D-1블록에 콘크리트를 가득 실은 레미콘 차량이 줄을 지어 접근하기 시작했다. 총면적 1만6419㎡의 공사장을 둘러싼 레미콘 차량의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이 차들은 공사장에 뚫린 구멍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더니 곧 현장을 떠났다. 같은 장면은 이날 종일 반복됐다.

	29일 부산 동구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북항 재개발 구역 D-1 블록에서 협성마리나 G7 A동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협성종합건업은 이날 부산 북항에 짓는 첫 번째 초고층 레지던스 건물인 협성마리나 G7의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작했다. 이곳은 북항에 들어서는 민간투자 사업 중에서도 처음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콘크리트를 붓는 규모는 가로 65ｍ, 세로 65ｍ, 높이 3ｍ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7825㎥의 공간에 콘크리트를 넣는다. 여기에 드는 콘크리트는 지하 4층 지상 61층 규모로 건립하는 협성마리나 G7 건물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부산지역 레미콘 업체 3곳(부산산업 동서산업 동양레미콘)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 협성종합건업은 24시간 동안 레미콘 차량 1305대와 펌프카 6대를 동원하고, 타설과 철근 작업을 하기 위해 128명을 투입했다. B동의 콘크리트 타설은 다음 달 중순에 한다.

협성종합건업은 이번 타설 작업에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저발열 콘크리트와 염해 저항 콘크리트 배합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콘크리트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시차를 두지 않고 24시간 연속으로 콘크리트를 부었다.

협성마리나 G7은 높이 199.85ｍ로 짓는다. A동과 B동에 총 926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A동은 잔여 가구 분양 중이고 B동은 별도로 분양을 진행한다. 공사는 2021년 3월까지 진행된다.

협성종합건업 관계자는 “G7은 북항재개발의 핵심 건물인 만큼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만전을 기해 건물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