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부산지역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개별 상권의 특징을 살려 브랜드화에 성공하거나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매출을 많게는 세 배 이상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18 대학생 소상공인 서포터즈’ 지원 사업 성과 보고회와 시상식을 5일 오후 해운대구 아르피나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3개월 동안 시가 추진 중인 ‘우리 동네 골목 활력 증진 지원 사업’ 등 6개 사업에 166명(44개 팀)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경제진흥원은 이 가운데 28개 팀을 선정해 표창하고, 앞으로 지역 내 주요 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학점 인정을 연계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은 경영·마케팅 전문가와 함께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사항을 분석하고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했다. 남구 문현동 목공 골목에 참여한 서포터즈 팀(Blank, 팀3, 팀6)은 예약시스템을 갖춘 목공 골목 홈페이지 플랫폼과 모바일 웹을 제작하고, 목공 골목을 알리는 드론 영상을 촬영했다.
중구 대청로99번길 골목 활력 증진 사업에 참여한 서포터즈 팀(VOICE, 망고네 잡화점의 기적)은 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대청로99번길을 브랜드화한 명함을 제작했다. 또 골목상권 페스티벌에 참여해 ‘추억의 거리’ 콘셉트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유망 소상공인 업종으로 선정된 패들보드 업체를 지원하는 서포터즈 팀(도화지)은 온라인 마케팅과 동아대 팝업스토어를 열어 홍보했다. 이 기간 업체의 8~10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수제 맥주 업체 지원을 맡은 팀은 핼러윈 파티 기획과 수제 맥주 페스티벌 오프라인 이벤트 등으로 6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업체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