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9일 청약… 200억 원 안팎
- 공모주는 전체 10% 520만 주
- 희망가 3600~4000원 선 될 듯

상장 추진 ‘삼수생’인 에어부산이 오는 27일 유가 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에어부산이 상장되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있는 기업 중 올해 첫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IPO)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모가는 오는 14일 확정되며 에어부산은 18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공모 희망가는 3600~4000원이다. 총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00억 원 안팎이 목표다.

공모주 수는 전체의 10% 선인 520만7000주다. 기관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면 사실상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100만 주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 중 최근 상장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과 비교하면 상당히 할인된 금액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상장된 티웨이항공의 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에다 악재가 겹치면서 희망가를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타이베이와 캄보디아 씨엠립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2편이 김해공항의 안개로 인천공항으로 회항, 승객이 7시간 기내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에어부산은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 위반 여부 등 혐의로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올해 유가 상승과 자연재해에 따른 일본 여행객 감소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다수의 호재가 예상된다”며 “현금성 자산이 충분히 있지만, 미래 성장 동력 마련과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에어부산 자산총액은 291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3분기(누적) 매출액은 4964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8%를 3분기 만에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22% 성장했다. 에어부산은 2022년에 매출 1조300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비스 유료화, 정비 부문 수익 등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부터 440억 원의 영업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 항공시장 성장, 김해공항 확장, 정비소 건립 계획 등 업계와 자사의 중·장기적인 여건도 에어부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내년 중거리 노선에 취항할 항공기를 포함해 신규 항공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또 항공기 도입에 따라 운항 승무원 등 300~400명의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한 사장은 “주식시장 상장으로 영남권 대표 항공사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에어부산 개요 -설립일 : 2007년 8월 31일 -자본금 : 500억 원 -임직원 수 : 1364명 (2018년 11월 말 기준) -본사 : 부산 강서구 대저동 -사업영역 : 국내 및 국제여객 운송, 화물 운송 등 -보유 노선 : 국내선 7개, 국제선 29개 운항 -항공기 보유 현황 : A321-200 17대                   A320-200 8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