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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조선사 R&D센터 잇단 수도권행…인재유출 ‘비상’

대우조선해양, 경기 시흥에 개소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18-12-06 20:06:3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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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해양공간 활용기술 등 연구
- 거제 본사는 단순 생산공장 전락
- 현대중 R&D센터 성남이전 계획

- 인력 확보 수도권이 쉽다고 판단
- 대학-지자체 이해관계 부합한듯

울산과 경남에 기반을 둔 대형조선사가 핵심 기능인 연구개발(R&D)센터를 수도권으로 잇달아 옮기고 있다. 서울지역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우수 인력이 수도권에만 머물거나 지역 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의 산학 협력 기반이 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대우조선해양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연구센터에서 ‘대우조선해양-서울대 시흥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시흥센터는 급변하는 선박·해양플랜트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환경 친화적인 고효율 선박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설치됐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이 센터에는 길이 300m의 수조를 설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수도권 연구 인력 100명 이상이 이곳에 모이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센터에서 미래 해양공간 활용 기술, 방산 분야 기술력의 핵심인 스텔스 기술 및 잠수함 등 특수선을 연구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천연가스 재액화장치,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 LNG운반선 화물창을 개발한다.

이렇게 되면 본사가 경남 거제인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는 연구개발 기능이 없는 단순한 생산공장으로 전락하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 그룹의 통합 연구개발센터가 경기 성남시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현대중공업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0면 보도)도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한 센터가 2022년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뿐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석·박사급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부울경 대학에 있는 조선해양공학과와 대형 조선사 간 산학 협력도 결국에는 허물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부산대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형 조선사들이 수도권에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관련 학과 교수가 우려되는 사항을 전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조선해양 연구개발 분야는 넓어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지역마다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수도권에 연구개발센터를 여는 것은 우수 인력 확보가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대학과 지자체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초 서울 마곡지구에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지만 회사 사정 때문에 불발됐다. 그 대안으로 시흥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우수 인력들은 여전히 거제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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