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공항·박람회·부동산신탁사 외
-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출범 포함
- 사옥이전·재정자립 사업도 고민

지난 3월 허용도(사진) 신임 회장을 맞이한 부산상공회의소는 그간 내부 정비를 마치고 내년 지역 경제계의 동력을 집중할 새해 사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공항 건립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합심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1기업 1명 추가 채용 캠페인도 벌인다.
부산상의는 20일 지역기업 성장 모멘텀 강화 및 부산경제 구심체로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10대 핵심 추진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에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동남권 관문 공항의 최적지는 가덕도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부산시와 힘을 합쳐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이 이미 복합리조트 건설로 동북아 관광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부산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시민을 설득하고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경협 초기 경제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 ‘남북교류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 또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부산금융중심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을 부산에 적극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지역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협의체를 조직해 유치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우선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사 1명 플러스’ 캠페인을 한다. 상의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소 지역 인재 1명을 더 채용하자는 운동을 벌여 5000명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미래먹거리 신산업으로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센터 유치 등 산업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지역기업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글로벌 신시장 개척 사업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상의를 비롯해 지역 주요 기업이 참여한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해서도 발벗고 뛰기로 다짐했다.

이외에도 30년이 된 현 사옥의 이전 또는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수익 부동산 취득 등 상의의 재정 자립 및 확충 사업도 펼친다. 허 회장은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의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기업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모두 집중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복합리조트 유치 등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조민희 기자

◇ 내년 부산상공회의소 10대 추진 사업 1. 가덕도 신공항 건설 2. 2030 부산세계박람회 3. 부산형 복합리조트 설립 4. 부산 부동산신탁사 설립 5.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출범 6.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7. 부산기업 1사 1명+ 채용 캠페인 8. 지역기업 글로벌 신시장 개척 9. 미래먹거리 신산업 육성 10. 부산상의 재정자립 확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