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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부산신항 무인자동화 시기상조…도입 준비는 해야”

남기찬 사장 간담회서 밝혀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08 19:59: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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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기술·사전 준비기간 필요
- 2-5단계 부두는 반자동화 도입”
- 항운노조 대량실직 우려도 한몫

부산항만공사(BPA)가 2022년 6월 개장 예정인 부산신항 2-5단계 부두(3개 선석)에 대해 일단 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후 무인자동화 전환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신항의 ‘무인자동화’를 추진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BPA가 당장 무인자동화 도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BPA 남기찬(사진) 사장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신항 2-5단계 부두의 상부시설 설계를 위해 오는 6월까지는 반자동화냐 무인자동화냐가 결정돼야 한다”며 “운영 측면에서 보면 완전 무인자동화 도입을 위해선 축적된 국내기술이 있어야 하고 사전 준비 기간이 4년 정도 필요한 상황이라 현재로선 사실상 도입이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후 무인자동화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호전기가 항만 무인자동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 업계는 서호전기가 아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고 자칫하면 국내 항만에 중국업체의 기술력을 도입해 유지·보수도 중국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터미널 무인자동화 도입을 위해서는 테스트 기간도 2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또 무인자동화를 도입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인자동화를 도입한 중국 항만은 설계 당시 예상 물동량의 1/3만 처리되고 있고 로테르담도 26VAN(시간당 단일 선석의 처리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신항은 시간당 평균 30VAN을 처리하고 있다. 물동량이 많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는 부산신항에 자동화가 도입된다면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해수부는 ‘부산항 메가포트 육성전략’에 따라 2021년 개장 예정인 부산신항의 2-4단계 민자부두와 서컨테이너(2-5, 2-6단계) 부두의 무인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 부두에는 각각 3개, 5개 선석이 있다. 

항만 무인자동화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롱비치항, 중국 칭다오항, 싱가포르항 등지에서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다.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높인다고 알려졌지만,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신항 2-5단계에 대해 해수부가 완전 무인자동화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항운노조가 대량 실직 등을 내세우며 시기상조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남 사장은 이날 북항 재개발 지역 부지 매각 활성화를 위해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부지(11만4000㎡)에 대해 사업자 공모를 할 때 투자 희망자들의 정식 제안에 앞서 사전 약식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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