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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없어도 큰 불편 없었다…감원 되레 탄력 가능성

비대면거래 비중 70% 웃돌아…국민은행 파업에도 혼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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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30:0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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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금융 디지털화 발맞춰
- 영업점 줄이며 인원 대폭 축소
- 2년 새 일반직원 6000명 줄어
- 현장 업무직원 감축 속도낼 듯 

최근 KB국민은행의 파업에도 고객은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확인한 은행권은 직원 감축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파업에 전 직원 1만6000여 명 중 30%인 5500여 명(노조 추산 9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9년 만의 총파업임에도 전국 1058개 지점이 모두 문을 열었고 대면 업무를 위해 거점 점포 411곳이 운영됐다. 일부 지점은 단순 업무를 제외하고는 대면 업무가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고객의 큰 불편은 야기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전체 거래 중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0%를 상회한다. 지난해 기준 국민은행의 비대면거래 비중은 86%이며 BNK부산은행의 비대면거래 비중은 90%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로 가뜩이나 인력 적체를 고민하는 은행이 현장 업무 직원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시중 및 지방은행의 일반은행원 수는 2015년 4분기 8만85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의 일반직원 수는 7만3440명이다. 이는 2016년 3분기 7만9678명과 비교하면 2년 새 6200여 명이나 줄었다.

지난 1년간(2017년 3분기와 2018년 3분기 기준) 은행별 일반직원 수 변화를 보면 가장 많이 준 곳은 KEB하나은행(640명)이다. 이어 신한은행(360명) 국민은행(171명) 우리은행(157명) 순이었다. 부산은행도 39명, 대구은행은 33명 경남은행은 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 정직원 수가 준 것은 최근 금융 디지털화에 발맞춰 영업점을 줄이며 희망퇴직을 대거 단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희망퇴직 문호를 넓히거나 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희망퇴직 유인책을 강화했다. BNK부산은행은 희망퇴직을 이미 상시화했다. BNK경남은행은 매년 말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부지점장(부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던 것을 2017년부터 직급에 상관없이 근속연수 15년 이상,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 기준을 변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이 대세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국민은행 파업을 계기로 단순 업무 위주로 지속적인 인력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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