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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15년 외적 성장 치중…내실 다져야

예산 5배, 물동량 2배 늘었지만 운영사 난립으로 하역료 하락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17 19:10:5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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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후단지도 단순 창고기능 많아

부산항을 운영·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16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부산항에 미국의 뉴욕·뉴저지항만공사와 싱가포르의 PSA 등과 같은 PA(항만관리·Port Authority) 제도를 도입하면서 그 주역으로 부산항만공사가 탄생한 것이다.
지난 16일 열린 부산항만공사(BPA)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BPA제공
그 이후 울산 여수 광양에도 순차적으로 해당제도가 적용되면서 항만에도 공기업관리체제가 시작됐다.

BPA 설립 이후 15년간 부산항은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BPA는 2004년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 원, 예산 1434억 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임직원 220명(107.5%), 자산 5조 9,154억 원(71.2%), 예산 8480억 원(491.4%)으로 크게 성장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6m짜리 기준으로 2004년 1041만 개에서 지난해 2167만 개(잠정치)로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으면 길이가 13만 ㎞에 달해 서울과 부산을 162번 왕복할 수 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2004년 425만 개에서 1146만 개로 170%나 증가했다. 환적화물 비중은 40.8%에서 52.8%로 높아져 부산항은 동북아시아 1위, 세계 2위 환적항으로 성장했다. BPA는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가 2004년 5015억 원에서 지난해 1조7190억 원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산항의 시설도 15년 동안 크게 확충됐다. 2004년에 17개였던 컨테이너 선석은 현재 41개로 늘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노동자는 2004년 6곳에 2848명이었으나 현재는 8곳에 5710명으로 2배가 늘었다. 연간 입항하는 선박은 2004년 1만3203척에서 지난해는 1만5286척으로 1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만t급 이상 선박은 2004년 1691척에서 지난해 4529척으로 168% 늘어났다. BPA는 신항에 항만 배후단지를 건설해 물동량과 고용 창출에 나선 결과 현재 419만 ㎡ 배후단지에 67개 업체가 입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내실을 다지는 노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신항의 운영사가 5개로 난립해 물동량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부산항 전체 하역료는 외국항만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항만서비스업체와 환적화물 운송업계 등은 서비스와 운송 요율이 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사들이 컨테이너 청소를 트레일러 기사에게 떠넘기며 업무를 가중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부산신항 배후에 조성한 항만 배후단지도 입주 기업 대다수가 단순 창고기능에 머물러 애초 기대한 고용과 물동량 창출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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