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을 유통업체에 맡기는 ‘주문 차례상’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이용률도 부쩍 늘었다. 메가마트는 올해 차례상 세트 주문 예약(지난 1~20일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연령대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주문 비중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70%까지 늘었다.

메가마트는 2013년부터 차례상 세트 주문 예약을 받고 있는데 해마다 20~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 관계자는 “‘명절은 휴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정에서도 조리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리는 추세”라며 “여기에 가족 수가 적은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중·장년층도 ‘완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마트는 오는 31일까지 설 명절을 위한 차례상 세트(3종)를 주문받는다. 가장 인기가 많은 3, 4인용 차례상 세트는 생선 과일 나물 전 튀김 등 19가지를 담아 9만8000원에 판매한다. 4~6인용인 핵가족상은 24가지 음식을 담아 17만8000원에, 6~9인용인 알뜰상은 총 32가지 음식을 담아 26만 원에 선보인다. 메가마트는 음식을 조리할 때 위생성과 전문성을 높이려고 제사음식 제조업체와 제휴했으며, 음식물 배상 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또 천연양념과 선별된 식재료만 사용하고, 각 가정의 취향에 맞는 차례상을 제공하려고 문어와 돔베기(상어)도 따로 주문받는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려 향 양초 전지도 증정품으로 제공한다.

각 점포에서 주문한 차례상 세트는 다음 달 4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찾아가면 된다. 차례상 세트 가격에서 2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배송도 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