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 빠진 지역건설 활성화 조치
- 동래역 지구 상반기 입주자 공고

부산도시공사가 새로 짓는 행복주택에 지역건설업체의 의무 참여비율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경기 악화로 침체기에 빠진 지역 건설업계를 도우려는 조처다. 도시공사는 올 상반기에 아미4 행복주택 사업을 이끌 민간사업자 선정에 지역업체 비율을 49%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이 사업을 민간사업자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책임지고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 사업’으로 진행한다. 사업비 835억 원 규모로 다음 달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입찰 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30~49%로 결정할 수 있지만, 지역 건설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의무 참여율을 최대치로 높였다.

현재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행복주택 사업은 모두 5곳으로 4091가구 규모다. 지난달 착공 신고를 끝낸 시청 앞 행복주택은 지역업체 참여 비율이 30%밖에 되지 않았다. 동래역 행복주택은 지역업체인 수안건설이 사업을 맡아 민간사업자 참여 비율이 자연스럽게 50%를 넘었다.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광신도시 행복주택의 입찰을 진행할 때도 지역업체 의무 참여 비율을 49%로 정하는 등 앞으로 짓는 행복주택 사업 추진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회동 행복주택은 도심 외곽에 짓는 등 주거환경이 좋지 않아 지난해 12월 열린 금정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린 상태다. 공사는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5곳 외에 남구 용호동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내에 있는 오래된 관사를 철거하고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도시공사 김종원 사장은 “앞으로 짓게 되는 행복주택은 기존 행복주택처럼 시 외곽이 아니라 접근성이 높은 도심 역세권에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가 자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전용면적도 최대 45㎡에서 6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빨리 사업을 진행하는 동래역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19~36㎡형 총 395가구 규모로 짓는다. 올 상반기에 입주자 공고를 하고 내년 1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시청 앞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26~44㎡에 1800가구 전국 최대 규모로 짓는다. 지난달 착공 신고를 마쳤고 부지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미4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29·36·44㎡ 3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797가구가 들어선다. 일광지구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19~44㎡형으로 총 999가구를 짓는다. 2022년까지는 공사를 전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