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이 30일 진행됐으나 BNK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BNK금융은 30일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 인수를 놓고 마지막까지 검토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통한 보험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롯데손보가 양호한 경영 환경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방카슈랑스와 해운 특화 금융 부문에 BNK금융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22년 시행될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등 보험 환경이 변화하면서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바젤Ⅲ 시행에 따른 BNK금융의 자본적정성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롯데손보 인수를 포기했지만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보험업 진출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BNK금융 김지완 회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롯데손보 인수에 생각보다 너무 많이 비용이 들어 업체를 인수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해당 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시사(국제신문 지난 28일 자 14면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손보 인수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BNK금융 관계자는 “그룹 자본적정성과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각자 측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이 온다면 추가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 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오릭스 등 5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롯데손보 재무 현황 (2017년 12월 기준, 단위 : 원) 원수보험료  2조2887억 총영업이익  309억 당기순이익  746억 총자산  12조8022억 부채  12조2549억 자본  5473억 영업이익률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