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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잇단 유찰, 사업성 부족 탓? 수의계약 노린 꼼수?

부산 부곡2·동삼1 구역 등 두 차례 유찰돼 결국 수의계약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2-06 19:14:4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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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까다로운 조건 내걸어
- 조합 측서 일부러 유찰 유도”
- 전문가 “시공사가 선택기준 높여
- 사업성 없을 땐 검토조차 안해”

지난해부터 부산지역 재개발 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유찰이 잦다. 수의계약 조건이 완화되면서 조합이 수의계약하려고 일부러 유찰을 유도한다는 시각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지나치게 꼼꼼하게 사업지를 선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곡2 재개발구역 조합은 최근 열린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역은 올해 지역 재개발구역에서 처음 열린 시공사 입찰로 관심을 모았다. 부곡2 재개발구역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곳은 이제 두 차례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찾을 수 있다. 조합은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아이에스동서 SK건설 포스코건설 삼호 현대엔지니어링 동원개발 GS건설 호반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9곳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영도구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이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찾았다. 조합은 수의계약을 통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동삼1 재개발구역도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결국 동삼1 재개발구역도 수의계약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애초 재개발·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입찰에서 세 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유찰 두 차례로 수의계약 조건이 완화됐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입찰 조건을 까다롭게 해 유찰 작전을 쓰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머지 업체는 알아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입찰로 진행하면 조합이 원하는 부분을 시공사에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다. 수의계약하려고 일부러 유찰을 유도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일부 전문가는 시공사들의 엄격해진 사업 선정 기준을 배경으로 들었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시공사들이 사업지를 선정하는 기준을 엄격히 한 영향이 크다. 미분양 등을 우려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아 잇달아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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