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해외 진출 설명회가 잇달아 열린다. 미국 아마존닷컴 입점을 돕는 구체적인 교육은 물론 55조 원에 달하는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소개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2019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 소비재 유통 시장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대표적인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아마존닷컴에 입점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아마존닷컴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4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지원사업으로 부산 소재 46개사가 미국 아마존닷컴 입점에 성공해 수출 성과를 내거나, 미국 시장 진출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사업으로 ▷아마존닷컴 사전 입점 교육 ▷입점 소요 비용 ▷제품 등록 및 번역 ▷계정 운영 관련 일대일 전담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 이어 일본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일본 아마존닷컴은 2016년부터 현지 토종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을 누르고 2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유통뿐 아니라 55조 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조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육도 이뤄진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13일 ‘2019 해외 조달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연다.

2015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 2곳이 각각 유럽과 방글라데시 조달 시장에 진출해 2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해외 조달 시장은 일반적인 수출 시장과 달리 국제 규범이 적용되며, 국가별 조달 절차가 달라 진출 전략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만의 노력으로는 국제 입찰 정보를 얻기 힘들다. 경제진흥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UN 조달 시장과 미얀마 시장 진출, 미얀마 정부 조달 유망 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박성일 해외사업본부장은 “대형 유통망을 활용하는 소비재 관련 기업뿐 아니라 제조업까지 대상을 망라해 설명회를 연다”며 “해외 진출을 위한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