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적기업 통합사 출범 필요성도

부산 북항이 시설과 물동량 등에서 신항과 비교할 때 상업적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투자비 회수도 끝난 만큼 임대료를 낮춰 국적선사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신항과 북항 특성을 고려해 임대료를 조정하고 국적선사의 운항 경비 절감 및 임대료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시민모임은 정부가 북항 운영사 통합 및 지원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 국내 하역사는 채산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터미널사업에서 철수하는 실정으로 향후 북항은 국적기업 주도의 통합사가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항 운영사 통합은 부산항만공사가 BPT(부산항터미널)에 출자(11%)를 완료해 K-GTO(한국형 글로벌 터미널운영사)발판이 마련했고 오는 6월까지 DPCT(동부컨테이너터미널)를 추가 통합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답보 상태다. 시민모임은 추가 통합은 일관된 정책 기조 하에 동일한 방안으로 추진하되, 통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변경하지 말고 향후 통합사의 폭넓은 지원책으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북항통합사가 신항 서측 컨테이너를 운영하고 나아가 해외터미널을 운영함으로써 KSP(한국해운연합)와 연계한 해외 진출로 안정적인 항만운영 및 자국 선사의 해외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항 추가 개장에 따른 북항 인력 재배치를 위해 정부의 인건비 지원 등으로 통합사의 안정적인 운영기반 확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