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범위를 시·도 단위에서 이보다 범위가 넓은 생활권역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지역인재 채용 범위를 부울경과 같은 생활권역으로 광역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채용 범위가 시·도 단위로 이뤄져 좁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 6076명 가운데 23.4%인 1423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지역인재 채용률 목표치인 18%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는 혁신도시법에 따라 매년 채용 실적을 공개해야 한다. 지역인재 채용률 목표는 지난해 18%에서 매년 3%포인트 올려 2020년에는 30%로 상향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2.1%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을 포함한 강원(29.1%) 대구(27.7%) 울산(23.8%) 경북(23.5%) 등지 5개 지역은 평균(23.4%)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21.9%) 충북(21.2%) 광주·전남(21.1%) 경남(20.2%) 전북(19.5%) 제주(19.4%) 등지 6개 지역은 평균을 밑돌았다.

기관별로는 전체 109개 공공기관 중 58개가 목표를 달성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경우는 제도 시행 전 채용이 진행돼 지역인재 채용률은 10%에 그쳤다. 50개 기관은 혁신도시법령에 따른 의무채용 적용 대상이 없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