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012년 발효된 이후 7년 동안 한국의 대미 수산물 수출액이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 규모는 15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미 FTA 발효 7년차(2018년) 교역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한미 FTA는 2012년 3월 15일 발효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한국의 대미 수산물 수출액은 연평균 2억3700만 달러(2680억47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FTA 발효 전 5년간 연평균 수출액(1억3300만 달러)과 비교해 78.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산물 수입액도 연평균 1억3700만 달러에서 2억3600만 달러로 72.3% 늘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해조류(160.6%) 어류(69.5%) 갑각류(60.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간 교역 규모는 1316억 달러(148조9000억 원)로 2017년보다 10.3%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대미 수출은 727억 달러로 2017년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인 5.4%보다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다만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138억 달러(15조6000억 원)로 1년 전보다 22.9% 감소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6.9%) 무선통신기기(-6.2%) 고무제품(-2.2%) 등의 대미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9억 달러로 2017년보다 16.2% 증가했다. 특히 원유(520.1%) 액화석유가스(50.3%) 천연가스(179.2%)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해 2017년부터 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