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1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을 접수한 결과 닷새 만인 15일까지 1만203대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쏘나타의 한 달 평균 판매대수인 5487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실적을 불과 5일 만에 달성한 것이어서, 신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며 지난 5년(2014~2018년) 동안 국산 중형 세단 수요가 19.8%나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인 7세대 쏘나타와 비교했을 때 개인고객 비중과 20대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 중 개인고객 비중은 49.8%에 달했다. 이전 모델보다 1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대 비중은 기존 모델(5.3%)대비 8.7% 포인트 높은 14%로 집계됐다.

신형 쏘나타 흥행의 비결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 디지털 키’는 차량공유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량 소유주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들도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개인화 프로필’ 기능은 본인의 스마트폰 디지털 키로 문을 열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정한 차량설정으로 자동으로 변경되는 기능이다. 주행영상기록장치인 ‘빌트인 캠(Built-in Cam)’에도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넣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하이테크 신기술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진화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