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자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페르타미나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무보가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전체 석유의 90%를 처리하는 정제시설과 독점적 판매망을 보유한 기업이다. 무보 관계자는 “앞으로 가스, 석유, 석유화학, 수송용 선박, 해양플랜트 분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페르타미나는 2025년까지 정제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정유 플랜트 신·증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40억 달러 규모의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밖에도 무보는 연내 페르타미나에 사전 금융한도를 제공한다. 사전 금융한도는 한국 기업의 수주를 전제로 무보가 발주처에 신용 한도를 미리 제공하는 것이다.

사전 금융한도를 활용하면 발주처는 자금조달 걱정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은 금융주선 부담 없이 입찰에 참여하는 게 가능하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국영에너지 기업과 글로벌 우량기업에 대한 사전 금융한도 제공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