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2곳이 새로 생긴다. 두 곳은 수십 명의 지역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장애인 취업 및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는 15일 ㈜일등코리아 및 ㈜일등가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정식에는 ㈜일등코리아 및 ㈜일등가 장성일 대표이사와 장동수 부산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면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것을 말한다.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어 중증장애인의 고용을 창출하는 데 적합하다. 현재 부산에는 게임업체인 넥슨의 ‘넥슨커뮤니케이션즈’와 부산대 등 2곳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일등코리아 및 ㈜일등가는 지역 외식전문기업으로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핫플레이스로 등장한 고급 패밀리식당인 ‘더 이스트 인 부산’을 운영한다. ‘더 이스트 인 부산’은 5층 건물로 3층은 고급 대게 음식점인 ‘대게만찬’, 4층은 오리불고기 식당인 ‘일등가’, 5층은 카페와 베이커리 전문점인 ‘옥탑방’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외식업종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로 해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장애인고용공단은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씨소프트서비스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약정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서비스는 다음 달 중 동구에 콜센터를 오픈하고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담당할 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