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공개한 병상에 누워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 ‘뉴스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19일 법원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에 대해 위장계열사를 보유한 혐의로 벌금 1억원 약식명령을 내리면서 그의 근황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후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도착 직후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 날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심장혈관을 넓히는 ‘풍선 확장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이후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VIP 병실로 옮겨 지금까지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현재 이 회장은 주로 병상에 누워 있으며 자가 호흡을 한다고 한다. 의식은 없지만 자극이나 소리 등에 반응한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회장은 휠체어를 탄 채 복도를 산책하는 ‘운동 요법’과 음악을 듣는 등의 ‘자극 요법’을 병행해 치료받고 있다.

이 회장의 모습이 언론에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사망설’이 도는 등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017년에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방송 최초로 병상에 누워 있는 이 회장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전날 공정위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약식기소된 이 회장에게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박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