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BPA, 자율성 확대하도록 독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해수부 장관은 1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북항 운영사 통합 기본협약 체결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항만공사를 출범시키는 데 관여한 바 있어 설립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며 항만공사가 자율성을 가지고 항만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항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하기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문 장관은 “북항 운영사 통합문제는 부산항만공사가 운영사들과 협의해서 해결할 문제로 그런 과정에서 중앙정부가 지원할 문제가 있으면 부산항만공사를 통해 돕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논란이 되는 북항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허치슨과의 계약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산항만공사가 협의 주체이고 전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해수부는 2021년 말까지만 자성대부두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허치슨 측은 대체부두 제공 등 대안을 내놓지 않아 반발하고 있다.

　항만 자동화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멀지 않은 만큼 항만과 내륙운송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인력재배치 등 노동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재배치와 재교육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항재개발사업의 속도가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와 비교하면 늦지 않다. 오히려 굉장히 빠르다”며 “계획대로 하면 북항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이 예전에 부산의 중심지였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때문에 무기 연기됐던 ‘제2 신항 입지“와 관련한 부산시와 경남도의 상생협약 체결식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