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7년 만에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인상한다. 다른 항공사도 운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주중·주말·성수기 모두 현재 운임보다 평균 7%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비즈니스석인 프레스티지석은 인상된 일반석 요금에 6만 원을 추가해 평균 4%, 이코노미플러스석은 인상된 일반석 운임에 1만5000원을 추가해 평균 6% 인상한다.

제주를 오가는 김포 부산 대구 광주 청주 등 노선은 주중·주말 운임을 선호 시간과 일반 시간으로 구분해 일반 시간 운임은 그대로 유지하고, 선호 시간 운임만 인상한다. 부산~제주 노선에 적용되는 일반석 요금은 6만4000원(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제외, 편도 기준)으로, 일반 시간은 변화가 없고 선호 시간은 7만 원으로 6000원 오른다. 김포~제주 노선에 적용되는 일반석 운임은 현재 주중 8만2000원으로 일반 시간은 그대로이며 선호 시간은 8만6000원으로 4000원 더 비싸다. 같은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은 일반 시간은 주중 14만2000원으로 같고, 선호 시간은 14만6000원으로 4000원 인상된다. 이코노미플러스석 역시 일반 시간은 주중 9만7000원으로 같지만 선호 시간은 10만1000원으로 4000원 오른다. 제주 노선의 선호 시간은 제주행의 경우 오후 3시 이전 출발 편, 제주발은 정오 이후 출발 편이다. 국내선 환불수수료도 차등 인상한다. 1000원이던 환불수수료는 정상 운임 예약은 3000원, 특별 운임 예약 5000원, 실속 운임 예약 7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국내선 예약 부도 위약금은 8000원으로 같다.

이달 말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인상 전 운임을 적용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경쟁이 심화되고 KTX SRT 등 고속철도가 발달되면서 요금 인상을 검토했으나 국내 관광 활성화 및 내수 진작을 고려해 동결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