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을 갓 넘긴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매출 예상치를 훌쩍 넘기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는 남성 소비자의 명품 구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에 입점한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사진)의 지난 한 달 매출이 목표치의 130%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지난 3월 2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이번이 국내에서는 네 번째 매장이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의 백화점에 입점한 사례로는 처음이라 관심을 끌었다.

백화점 측은 가방 신발 의류 향수 등 남성만을 위한 맞춤형 쇼핑이 가능하도록 기획한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 이 매장이 입점한 이후 한 달간 백화점의 30, 40대 남성 고객의 명품 구매 비중도 지난해 동기보다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당분간 해외 명품 수요와 남성 고객의 구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에도 적극 반영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기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이 늘면서 향후 명품 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더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다”며 “남성 전용 명품 브랜드도 더욱 다양하게 입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테가베네타, 겐조 옴므, 버버리 남성 전문관 등 다양한 남성 전문 브랜드를 갖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도 조만간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들어선다. 아직 정식 개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백화점 측은 오는 12월에는 5층 남성 전문관을 재단장할 계획도 내놨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패션 부분에서 남성 고객의 매출이 늘었다”며 “남성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차원에서 연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