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물류센터 조성할 계획
- 매각 땐 한진중 공동시공사 참여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인천 서구 원창동 일대 인천북항배후부지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인천북항배후부지 준공업용지 9만9173㎡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은 부동산 전문자산운용사인 이지스 자산운용이 출자하고 한국자산신탁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다. 플래티넘에셋 컨소시엄은 5000억 원을 들여 이곳에 연면적 42만 ㎡ 규모인 대형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물류센터 건설 공사에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인천북항배후부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인천북항배후부지에는 현재 철재, 목재, 물류 업종 등 35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농심이 지난해 9월 3만2678㎡를 매입해 올 연말 준공 예정으로 복합첨단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소유한 인천북항배후부지의 75%를 매각 또는 진행할 계획이다. 잔여 부지는 46만8148㎡이다.

한진중공업은 보유 부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1300억 원대의 부지 매각과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총 6874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 전환해 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변경된 상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천북항배후부지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미래 성장가치가 상승해 많은 기업이 부지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산 매각과 함께 출자전환 절차까지 모두 완료되면 클린 컴퍼니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