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전국 첫 지원센터 구축
- 정부 “부산 설립 땐 적극 협조”

부산에는 해양수산업 생태계 기반이 잘 구축됐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민간의 협력적인 추진체를 만들어 동삼혁신도시와 기업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혁신성장연구실 전형모 실장은 지난 10일 열린 ‘해양수산 혁신클러스터 추진 방안 토론회’에서 해양수산 기관이 밀집해 있는 동삼동 혁신도시가 지역 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려면 추진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해양수산 혁신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협력적 추진체 구축 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노르웨이와 캐나다와 같은 해외에서는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협력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클러스터 소속기관과 금융기관 등이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기업 육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전 실장은 해외처럼 해양수산업을 발전시킬 기본 체계가 부산에 다 구축돼 이들을 통합하는 추진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실장은 “부산에는 KIOST·KMI와 같은 해양·수산 전문연구기관, 부산대·부경대·해양대 등 대학, 금융기관, 정부와 시, 해양수산 기업 등 다 있다”며 “이들을 어떻게 융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국토교통부 박진열 혁신도시산업과장은 “혁신도시 입주 기관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적인 추진체가 구성돼야 한다”며 “현재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단법인 형태의 ‘강원도 혁신도시 발전지원 센터’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지원 센터는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추진, 이전 공공기관 연계사업 발굴 및 사업 추진, 혁신도시 내 기업 및 연구소 유치활동,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박 과장은 “부산시가 추진체를 만들어 재단화한다면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 해양수도정책과 박종규 과장은 “동삼동에 해양수산 국가 기관이 밀집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 경제 발전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의 역할을 총괄할 추진체가 필요하지만 공기업이나 출자기업이 25개나 있어 별도의 재단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